밤하늘을 수놓는 오색연등, 그 안에 담긴 마음과 자비를 아시나요? 서울 도심이 환해지는 그날, 부처님오신날 연등회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매년 연등회에 참가하며 불교문화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신행자입니다. 어느 해에는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조계사 앞에서 등을 바라보다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어요. 그만큼 이 축제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올해도 어김없이 202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곳곳이 연등의 빛으로 물들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이 특별한 순간을 어떻게 누릴 수 있을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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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등행렬 일정과 관람 꿀팁

서울 연등행렬은 2025년 4월 26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됩니다. 장소는 전통처럼 동대문에서 종로를 따라 조계사까지 이어지며, 약 2시간 30분 동안 도심 전체가 연등의 물결로 채워지죠. 이 연등행렬은 단순한 행진이 아니라, 형형색색의 전통등과 창작등이 함께 어우러진 거대한 빛의 퍼레이드예요. 수많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까지 참여하는 만큼 문화축제이자 종교의식으로서의 의미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는 연등이 출발하는 흥인지문(동대문) 인근에서 시작하거나, 종로3가 쪽에서 자리 잡으면 초반부터 끝까지 비교적 덜 혼잡한 구간에서 관람할 수 있어요. 특히 종각역 근처는 피크 시간대에 매우 혼잡하므로 주의가 필요하고요, 행사 종료 후 조계사 앞에서 이어지는 회향한마당까지 함께하면 연등회의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우산이나 담요, 생수 정도는 미리 챙기는 걸 추천드려요. 야간 행사이기 때문에 기온 차를 감안해 얇은 외투도 필요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 연등은 불빛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밝은 플래시는 삼가고, 핸드폰은 야간 촬영 모드를 잘 활용하면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답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연등회 홈페이지에서확인하세요
전통문화마당 완전정복
연등행렬 다음 날인 4월 27일 일요일,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는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집니다. 낮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다양한 부스와 공연, 체험이 이어지며 서울 한복판이 마치 하나의 대형 사찰처럼 변신하는 날이죠. 그 외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으니 아래를 참고하세요.
체험 프로그램 | 위치 | 운영 시간 |
---|---|---|
공연마당 | 조계사 앞(공평무대) | 12:00~18:00 |
연등놀이 | 인사동에서 조계사 앞(공평무대) | 19:00~21:00 |
법고타악 공연 | 공연무대 | 14:00 / 16:00 |
이 외에도 명상 체험존, 사찰음식 시식 코너, 다도 체험, 유아불교놀이터 등 연령과 성향을 고려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불교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요.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행사 안내
2025년 5월 5일 월요일, 조계사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법요식과 관불의식이 진행됩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대웅전 법요식은 불자라면 반드시 한 번은 참석해 보길 권하고 싶은 행사입니다.
- 법요식: 불기 2569년을 맞아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는 불교 의식
- 관불의식: 아기 부처님에게 향수(香水)를 부으며 탄생을 기리는 의식
- 연등 점등: 저녁이 되면 조계사 전체가 오색등으로 밝혀져 장관 연출
행사 종료 후에는 시민을 위한 무료 공양이 제공되기도 하며, 차 나눔, 소원등 달기 등 체험행사도 당일에 많이 열려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그윽한 향과 불빛 속에 잠시 쉬어가는 하루가 될 수 있죠.
✅ 조계사 오시는 길, 교통편(지하철, 버스) 안내입니다
서울 시내 연등 전시 명소
연등회 하면 행렬만 떠올리기 쉬운데요, 사실 서울 시내 곳곳에는 이 시기만 되면 환상적인 연등 전시가 펼쳐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청계천이에요.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지는 청계천 연등 전시는 조계사 인근부터 시작해 청계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까지 이어지죠.
전시장소 | 기간 | 전시 특징 |
---|---|---|
청계천 일대 | 4.12~5.12 | 한지 전통등, 대형 창작등, 강물 따라 배치 |
광화문광장 | 4.2~5.6 | 미륵사지 석탑 본뜬 대형 봉축탑 설치 |
봉은사 | 4월 중순~5월 초 | 사찰 경내 연등길 조성, 포토스팟 인기 |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는 봉은사 정문 앞과 청계천 중간에 위치한 다리 위 포토존, 그리고 DDP의 곡선 유리벽을 배경으로 한 연등 사진이 인스타그램을 꽉 채우곤 해요. 밤 10시까지 점등되니 저녁 산책 겸 나들이로도 안성맞춤입니다.
✅ 전통등 전시회 주요 장소,교통편(지하철, 버스) 안내입니다
교통 통제 구간 및 대중교통 이용 요령
연등행렬 당일, 4월 26일 토요일에는 동대문~종로~조계사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저녁 5시부터 밤 10시까지 전면 통제됩니다. 이 구간을 통과하는 버스 노선들은 모두 우회되며, 도로 주변 주차장도 이용이 제한되죠.
통제구간 | 통제시간 | 대체노선 |
---|---|---|
동대문~종각 | 17:00~22:00 | 을지로·청계천 방면 우회 |
종각~조계사 앞 | 18:00~22:00 | 인사동·경복궁 방면 우회 |
지하철 이용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입니다. 1호선 종각역, 3호선 안국역,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을 활용하고, 사람이 많을 땐 한 정거장 떨어진 역에서 도보 이동하는 게 더 나을 수 있어요. 행사 종료 후엔 심야 지하철 연장 운행도 계획돼 있으니 최신 공지를 확인해 보세요.
✅ 주요 장소,교통편(지하철, 버스는 운행 안됨) 안내입니다
처음 참여하는 분들을 위한 준비 가이드
처음 연등회에 참여하신다면 아래 체크리스트를 꼭 참고해 보세요. 준비가 되면 그만큼 더 깊이 있고 아름다운 경험이 될 거예요.
- 미리 지하철 출구 및 도보 이동 경로 확인
- 카메라 또는 핸드폰 충전 필수 (야간 촬영)
- 따뜻한 외투 및 무릎담요 준비 (야간 추위 대비)
- 사찰 예절 숙지 (관불의식 시 예의 중요)
- 물과 간단한 간식 지참 (긴 대기 시간 대비)
이렇게만 준비하면 처음이어도 무리 없이 연등회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마음을 여는 순간, 연등의 빛도 나를 환하게 비추기 시작하더라고요.
자주 하는 질문
네, 연등회는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이나 타 종교인들도 많이 참여해요.
불교의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열린 마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누구든지 오색연등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연등을 만들 수도 있고, 사찰이나 연등회 사무국에서 구매하거나 후원할 수도 있어요. 조계사 앞에서도 소원등을 접수받고 있습니다.
직접 만드는 체험은 전통문화마당에서 가능하고, 간단하게 참가하고 싶다면 사전접수된 연등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복장에 제한은 없지만 단정하고 편안한 옷차림을 추천드려요. 특히 야간이라 조금 두툼한 외투나 담요도 챙기면 좋습니다.
행렬이 2시간가량 이어지기 때문에 오래 서 있거나 걷는 데 불편함이 없는 복장이 좋아요. 힐보단 운동화가 더 나은 선택이에요.
물론입니다. 연등회는 어린이 체험도 다양하고, 퍼레이드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됩니다. 단, 아이가 지루해할 수 있으니 간식이나 장난감을 챙기세요.
행사 시간 중 일부는 유모차 구간이 제한될 수 있으니 미리 동선 확인하시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은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연등은 어둠을 밝히는 지혜와 자비의 상징입니다. 불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이 뜻을 함께 나눕니다.
각자의 마음속 어둠을 밝히고, 모두가 하나 되는 세상을 바라는 염원이 담긴 상징적인 의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진 촬영은 가능합니다. 다만 법요식 중이나 관불의식 중에는 플래시 없이 조용히 촬영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SNS 인증샷도 좋지만, 현장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어떻게 보면 연등회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며 잊고 있던 마음의 등불을 다시 켜게 만드는 계기인 것 같아요.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고요히 등을 바라보는 그 순간만큼은 누구나 하나의 연등이 되고, 하나의 자비가 됩니다. 올해 서울 연등회에도 꼭 한 번 들러보세요. 그 빛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현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